아쿠아플라넷 ‘고래상어’ 입수과정 논란
제주 수족관쪽 “그물에 걸린 것”
지난달엔 1마리 잡힌 뒤 죽어
개장 앞두고 ‘3마리 출현’ 의문
해양경찰, 사실관계 확인나서
제주 수족관쪽 “그물에 걸린 것”
지난달엔 1마리 잡힌 뒤 죽어
개장 앞두고 ‘3마리 출현’ 의문
해양경찰, 사실관계 확인나서
최근 아시아 최대의 수족관을 갖추고 개관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수족관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2마리가 관람객들 앞에서 유유히 유영하고 있다. 이 고래상어의 입수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고래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종으로 다 자라면 최대 18m, 몸무게는 15~20t에 이른다. 아쿠아플라넷은 중국에서 고래상어를 들여오기로 했으나 지난 4일 중국 어업청이 반출 불가 판정을 내려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지난 7일 애월읍 하귀리 앞바다에서 정치망 그물에 4m가 넘는 고래상어가 걸렸다는 연락을 어민으로부터 받고 입수하게 됐다고 입수 경위를 밝혔다. 이들 고래상어는 4~5년생으로 몸무게는 800㎏가량 된다.
이를 두고 제주 해안이나 남해안 등지에 드물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갑자기 아쿠아플라넷 개관을 일주일 앞두고 2마리나 잇따라 그물에 걸릴 수 있느냐는 의문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졌다.
급기야 제주해양경찰서가 입수 경위 조사에 나섰다. 신용희 제주해경 수사과장은 19일 “진짜로 제주 바다에서 잡았는지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포획돼 위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기증자는 순수한 뜻으로 기증한 것으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래상어는 국내에서도 이따금 발견됐다. 2006년 10월에는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해군기지 공사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길이 5.5m의 고래상어를 풀어준 적도 있고, 같은 해 9월에는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에서도 바위틈에 끼었던 고래상어를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냈다.
중국에서 들여올 경우 마리당 5억원과 수용장비 제작비 등을 합쳐 10억원이 든다고 하지만, 실제 국내에서는 높은 값에 거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과 2008년에는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고래상어가 잡혔으나 사료용으로 폐기됐다.
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인 ‘핫핑크돌핀스’는 최근 성명을 내어 “며칠 전까지 바다를 떠돌던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어느날 갑자기 그물에 걸려 수족관에 갇히고, 관람객들의 눈요깃감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고래상어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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