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을 걷던 40대 여성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제주 동부경찰서는 2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강아무개(46·서귀포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씨를 데리고 범행 현장인 서귀포시 성산읍 제주올레 1코스 말미오름 주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주검 훼손에 사용된 칼날 등을 발견하고 강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현장 조사에 앞서 강씨는 “소변을 보고 뒤처리를 하는데 인기척이 나서 고개를 돌렸더니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고 ‘사진 찍었다. 신고한다’고 해서 (일을 저질렀다). 누범 기간이라 놀라서 핸드폰을 빼앗으려고 하다가,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죽어 있었다”며 울먹였다. 강씨는 2008년 1월 택시강도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008년 4월부터 복역하다 2009년 9월 가석방된 상태다.
신체 일부를 훼손한 데 대해 강씨는 “주검을 빨리 (피해자 가족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그렇게 하면 피해자 가족들이 펼침막에 연락처를 적어놓을 것이고, 그러면 다른 전화를 이용해 주검 위치를 (피해자 가족들에게) 알려주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끔찍한 살해 사건을 저지른 것과 달리 강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만큼은 효자 노릇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항선원인 강씨는 배를 타 번 돈으로 어머니의 암수술 비용을 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제주올레 1코스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5개 올레 코스에 대해 안전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고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허호준 정환봉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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