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교사 없이 여행사에 맡겨
학교 “업체쪽 껄끄러울까봐…”
학교 “업체쪽 껄끄러울까봐…”
전남 신안군 앞바다 무인도에서 여행업체가 주관하던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과 고교생 등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양경찰이 26일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학생들을 찾지 못했다. 학교 쪽은 무인도에 학생 66명을 보내면서 업체에만 맡긴 채 인솔 교사는 가지 않았다.
지난 25일 낮 12시30분께 경남 김해의 학력인정 대안위탁교육기관인 ㅅ중·고교 중학생 53명과 고교생 13명 등 66명이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 동쪽 무인도인 ‘해섬’에서 체험학습 캠프에 참가하던 도중, 갯바위 부근에 있던 중학생 김아무개(16)군과 고교생 박아무개(18)군이 실종됐다.
학생들은 24일 낮 12시 무안군 운남면 신월선착장에서 무인도 체험 전문 여행업체인 ㅁ사의 안내로 여객선을 타고 병풍도에 들어간 뒤, 다시 배를 타고 해섬에 닿았다. 이들은 27일까지 3박4일 동안 무인도 체험학습을 할 계획이었다. ㅁ사 관계자는 “물놀이는 체험학습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 점심시간 이후 자유시간에 사고가 났다”고 했다. 학교 쪽 관계자는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이 2명이 물에 떠내려가자 안전요원에게 ‘구해달라’고 소리쳤는데, 안전요원이 ‘수영을 못한다’며 물에 뛰어들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도에 ㅁ사 직원 4명이 학생들을 데려갔으며, 동행한 교사는 없었다. 학교 쪽은 “해마다 하는 프로그램인데 업체 쪽이 ‘지도교사 없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교사들은 섬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대안학교 2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ㅅ중·고교는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2004년 경남도교육청이 대안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한 학교다. 중학생 100명, 고교생 60명이 다니며, 학생과 교사 모두 함께 기숙사에서 지낸다.
해경은 실종 지점 인근에 ㅁ사의 안전요원이 있었는지 등 업체의 감독 소홀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학교와 교사들의 과실 여부도 조사중이다.
무인도 해섬은 9917㎡(3000평) 규모로 ㅁ사가 2007년부터 임대받아 학습장을 설치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무인도 체험은 최근 한 방송사의 정글 체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관심이 커졌다.
광주 창원/정대하 최상원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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