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대행진 연인원 2천여명
4일 저녁 제주시서 평화콘서트
4일 저녁 제주시서 평화콘서트
이른 새벽 태풍의 영향으로 세찬 폭풍우가 몰아쳤다. 어제는 아스콘 도로 위의 열기로 온몸이 흠뻑 땀에 젖었다. 하지만 폭염과 폭풍우도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 반대’를 위해 나선 이들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했다.
대행진 사흘째인 2일 오전 8시20분 서귀포시 성산읍을 떠난 강정평화대행진 동진팀(사진)은 제주시 관내로 들어섰다. 대행진팀은 지난달 30일 동·서진으로 나눠 강정마을을 출발했다.
간간이 폭우를 쏟던 태풍이 지나가자 걷기가 한결 편해졌다. 참가자 300여명은 지친 줄 몰랐다. 동진 행진대장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힘들지 않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강 회장은 2008년과 2009년에도 5박6일 일정으로 마을주민 100여명과 제주도를 일주하며 강정의 상황을 알리던 때만 해도 힘에 부쳤으나 이번엔 발걸음마다 힘이 붙는다고 했다. 평화대행진에 나선 동·서진 인원은 모두 600여명, 날마다 연대하는 참가자들까지 합치면 연인원 2000여명에 이른다.
대행진 첫날부터 걷고 있는 이우태(50·경기 의왕시)씨는 “강정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다가 지난 4·11 총선 때 비로소 강정문제가 제주도,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게 돼 외면할 수 없어 참가했다”며 웃었다.
참여연대 인턴인 대만 출신 윌리엄 영(27)은 지난 4월 이후 세번째 강정을 방문해 대행진에 나섰다. 그는 “주민들이 5년 넘게 생업을 포기한 채 군사기지 반대투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네번째 강정마을을 찾은 목포작가회의 유종 사무국장은 “휴가를 내서 왔다”며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더 즐겁고 반갑다”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인 20여명도 대행진에 동참했다. 제주도의회 윤춘광·김경진 의원은 해군기지를 막아 내지 못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걷고 있다고 전했다. 동·서진 행진대는 4일 제주시에서 만나 시청에서 탑동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오후 6시부터 탑동광장에서 방송인 김미화, 가수 안치환, 들국화, 사이밴드 등이 함께하는 강정평화콘서트에 참가한다.
“전국에서 찾아온 민주시민들이 같이 걷고 있어 큰 힘이 됩니다. 이들이 함께하는 한 결코 평화대행진 깃발을 놓을 수 없죠.” 강동균 행진대장의 다짐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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