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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업무 100% 공개”

등록 2012-08-07 19:00수정 2012-08-07 22:55

지방자치단체 대상 정보공개 청구 건수
지방자치단체 대상 정보공개 청구 건수
도 행정정보 실시간 공개하고
민원 누락 막는 프로젝트 제안
“우리가 하는 업무는 국민 세금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100% 공개되어야 합니다.”

안희정(47) 충남지사가 취임 뒤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혁신의 하나로 주민들에게 도청 행정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두 공개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 민원 요구에 대한 누락은 없애자는 ‘제로-100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행정정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해마다 정보공개청구 건수가 크게 느는 현실에 발맞추자는 취지다.

안 지사는 7일 대전 선화동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제로-100 프로젝트는 행정혁신의 진일보된 실천 프로젝트”라며 “조만간 예산 세입·세출 자료부터 주간, 일간 단위로 구체적인 내용을 도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들이 새삼스럽게 정부에 업무 내용 공개를 요구하기 전에 ‘홈페이지 가면 다 있다’고 이야기하면 된다”며 “캐비닛에 가리고 있다가 후임자 두 번 바뀌면 연구용역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보게 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지난 4월 도청 누리집(www.chungnam.net)을 전면 개편해, 의미 기반 통합검색과 열쇳말 중심의 주제 검색이 모두 가능해졌으며, 산하 50여 기관의 정보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제별 꼭지를 소통·민원·행정·생활·산업·충남소개 6가지로 단순화하는 한편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도민 리포터’ 꼭지를 확대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누리집의 연계성도 높여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쉽게 확인하거나 옮길 수 있다.

투명행정을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건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그래픽 참조) 2006년 7만5천여건이던 청구 건수는 2010년 20만2천여건으로 3배 가까이 많아졌다. 2010년 중앙행정기관 등을 포함한 전체 정보공개 청구 건수 32만2천여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 지사는 “정책 추진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공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업무 추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사람과 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행정정보시스템이 필요하고, 이 모든 것들을 주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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