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읍서 올해 첫 피해
폭염의 영향으로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남해안 여수~남해~통영~거제 해역에 적조띠가 확산되면서 양식 어류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7일 “지난달 말 경남 남해~거제 해역에 내린 적조주의보를 지난 6일 전남 여수 돌산읍과 화정면 해역까지 확대 발령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폭염과 동풍의 영향으로 적조띠가 서진하면서 6일 경남 남해군 미조면 해역은 코클로디니움이 ㎖당 100~6100개체,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해역은 ㎖당 140~4090개체를 각각 기록해 적조주의보의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적조주의보는 ㎖당 300개체 이상인 적조띠가 2~5㎞ 퍼져 있을 때, 적조경보는 ㎖당 1000개체 이상인 적조띠가 5㎞ 이상 확산됐을 때 발령한다.
적조띠가 확산하면서 올해 들어 첫 적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읍 두문포 박아무개씨의 육상 수조에서는 7~9㎝짜리 돌돔 8만6000여마리가 떼죽음해 수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박씨는 인근 경남 남해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던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수조의 해수를 바꿨다가 피해를 봤다. 수산과학원은 물고기 아가미에서 채취한 물질을 분석해 적조 피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수산연구원은 “전남 여수, 경남 통영·거제 연안에 발생한 적조는 폭염이 이어져 일사량이 늘어나면 주변으로 넓게 퍼지면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월애 수산연구원 박사는 “올해 적조의 원인은 잇단 폭염으로 평년보다 3.5도 이상 해수온도가 올라갔고,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규조류 등의 성장이 억제되면서 코클로디니움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적조주의보 발령 해역이 확대되자 황토 13만t을 마련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적조가 발생했을 때 황토를 뿌리면 수면에 있는 코클로디니움을 흡착시켜 바닷속으로 가라앉히게 된다. 무안/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양학선에 너구리 평생 제공”…“광고모델로 써라”
■ ‘녹차라떼’ 공포…2500만명 식수원 뒤덮었다
■ 강남에 바치는 마지막 찬가, 싸이 ‘강남스타일’
■ 머리맡 스마트폰의 유혹 못떨치는 당신은 ‘불면증’
■ [화보] 양학선이 보여주는, 이것이 바로 ‘양학선’!
■ “양학선에 너구리 평생 제공”…“광고모델로 써라”
■ ‘녹차라떼’ 공포…2500만명 식수원 뒤덮었다
■ 강남에 바치는 마지막 찬가, 싸이 ‘강남스타일’
■ 머리맡 스마트폰의 유혹 못떨치는 당신은 ‘불면증’
■ [화보] 양학선이 보여주는, 이것이 바로 ‘양학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