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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선경선후보 제주해군기지 해법 제각각

등록 2012-08-08 19:19

민주당, 주민소통·적극해결 약속
새누리당, 민·군복합 관광미항 주장
‘이번에는 제주 해군기지 갈등을 끝낼 수 있을까?’

여야의 대선 경선후보들이 저마다 제주를 찾아 해군기지 해법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해결을 약속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을 전제로 계속 추진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1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후보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해군기지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만들어 강정마을을 관광거점화시키겠다”며 종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5월 “제주도를 하와이처럼, 안보도 지키면서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7년 6월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그의 발언은 자취를 감췄다.

새누리당 김문수·김태호·안상수 후보 등도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주장했다. 반면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기도 했던 임태희 후보는 “주민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 정부의 ‘일방적인’ 해군기지 추진을 사과해 눈길을 모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16일 제주를 방문해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적 절차가 훼손되고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기지 건설이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해군기지는 필요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주민 합의에 기초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혀 공사 중단을 먼저 요구했다. 지난달 2차례나 제주를 찾은 손학규 후보는 “국회에서 예산을 조건부로 통과시킬 때 제시했던 ‘민·군 복합형 기항지’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설계해 추진됐어야 했다”며 민주적 절차의 준수를 요구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참여정부가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추진해 주민 여러분께 고통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해군기지가 필요해도 절대다수 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주민투표 방안을 제시했다. 정세균 후보는 “해군기지는 참여정부가 정책을 내놓고 국회가 15만t급 크루즈선이 들어올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조성할 것을 전제로 승인한 사업이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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