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30㎜ 내려…곳곳 도로 끊겨
집·공장·농경지 잠기고 산사태도
대전에선 급류에 휩쓸려 1명 실종
집·공장·농경지 잠기고 산사태도
대전에선 급류에 휩쓸려 1명 실종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호남·충청지역에 총강수량이 최고 430㎜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국가산업단지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곳곳의 도로가 끊기는 등 큰 피해를 냈다. 대전에선 다리를 건너던 2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13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를 보면, 12~13일 서해안에 인접한 군산시 내초·소룡동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시간당 최고 137㎜의 비가 내렸다. 이틀간 총강수량은 400㎜에 육박했다. 이번 폭우로 군장산단에 있는 공장 10여곳의 창고와 기계실 등이 침수되고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10여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풍림파마테크의 조미희(31) 총괄실장은 “아침에 물이 빠진 뒤 공장에 갔더니 1652㎡(500평) 규모의 창고에 무릎 높이만큼 물이 들어와 주사기 등 보관하던 제품 모두를 폐기해야 할 형편”이라며 “오전 10시께 전기가 들어왔지만, 공장을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면 앞으로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산 시내에도 272.8㎜가량 비가 쏟아졌다. 나운·흥남·해신·수성·문화동 등 5개동 반지하 건물에 사는 131가구 25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새벽 4시께 건물 2층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군산 소룡동 ㅅ아파트와 산북동 ㅈ아파트 인근에는 야산 2곳의 비탈면이 무너져 차량 10대가 매몰됐다. 시내 도로 10여군데가 침수돼 통제됐고,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주택 40여가구와 상가 60여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식육점을 운영하는 최은영(35·군산시 나운동)씨는 “가게가 있는 1층이 모두 물에 잠기고 전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고기와 음식이 모두 상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속을 태웠다.
12~13일 4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서는 주택 침수가 잇따라 33가구 주민 62명이 소원주민자치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서천군 장항읍에서도 주택 6채가 물에 잠겼다. 태안 1400㏊를 비롯해 서산 550㏊, 당진 100㏊ 등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000여㏊의 농경지도 침수 피해를 봤다. 대전에서는 13일 오전 10시께 중구 태평동 유등천 다리를 건너던 20대 남성이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군산 대전/정대하 전진식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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