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덴빈에 7기 모두 훼손
강정마을회 “수중폐기물 우려”
사업단, 이번주 수중 정밀조사
강정마을회 “수중폐기물 우려”
사업단, 이번주 수중 정밀조사
제주해군기지 해상 공사장에 임시로 설치한 방파제 건설용 케이슨이 태풍에 직격탄을 맞아 훼손됐다.
3일 강정마을회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달 27~30일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의 직접 영향으로 제주해군기지 해상 공사장에 가설치된 케이슨 7기가 세찬 바람과 높은 파도로 훼손됐다. 2기는 바다에 잠겼고 2기는 반파됐으며 나머지 3기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해군기지 공사업체는 앞서 지난 3월8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방파제 기초 공사용 대형 구조물인 케이슨 7기를 해군기지 해상 공사장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임시로 설치한 바 있다. 케이슨은 길이 38m, 너비 25m, 높이 20.5m에 1개 무게가 8800t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해군기지사업단은 해군기지 공사장 인근 화순항에서 내년 말까지 57기의 케이슨을 만들어 강정마을 앞바다에 투하해 방파제 기초구조물로 쓸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정마을회는 “1개에 8800t짜리 케이슨은 보기에도 육중하고 철옹성처럼 보이는데 파도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며 “건설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외벽이 무너져 내린 케이슨을 물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수중 발파를 통해 조각내 회수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들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이날 “만일 훼손된 케이슨을 발파한 뒤 회수한다면 수중 폐기물만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정부는 공사를 중단하고, 국회는 내년도 예산 승인을 중단하고 해군기지 특위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군기지 건설사업 감리단은 “케이슨은 50년 빈도의 태풍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번 제주에 내습한 볼라벤은 서귀포항 등 완성된 방파제도 파손시킬 만큼의 초대형 태풍이었다”며 “이번 강정 해안에 임시 설치된 케이슨은 시공중인 상태로 강한 파도에 의해 불가피하게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주중 수중 정밀조사 등을 벌여 처리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강정마을회 등 반대단체들은 2일부터 9일까지를 국제공동행동주간으로 선포하고 영국과 인도 등지에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단체행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포문에서 해군기지 공사의 즉각 중단과 주민들의 평화권, 환경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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