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추천인사 밀리자
도지사 등 불참키로
양쪽 공조파기 우려
도지사 등 불참키로
양쪽 공조파기 우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의 28대 성영용(65) 회장 취임식이 4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모두가 환영하는 취임식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충북적십자사 명예 회장인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북도 쪽에서 대부분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국회 참석, 박경국 행정부지사는 업무보고, 김경용 행정국장은 회의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성 회장 취임을 두고 설전까지 벌인 터라 지역 정가도 참석·불참석이 갈릴 것으로 보여 자칫 ‘반쪽 취임식’이 될 우려도 낳고 있다. 성 회장은 “행정기관의 업무 행태를 몰라 미리 조율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발을 뺐다.
그러나 도와 충북적십자사의 불편한 동거는 예견됐다.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뒤 대한적십자사의 인준까지 끌어냈던 충북도는 느닷없는 성 회장의 경선 출마와 당선, 적십자사의 인준 보류와 재인준 등 일련의 과정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박 부지사는 지난달 29일 “적십자사 가족을 우롱한 과정을 보며 우려·개탄을 넘어 안타깝고 서글프다”며 “적십자사 중앙회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 회장은 “외압은 말도 안 되고, 합당한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잘랐다.
도와 적십자사의 마찰이 자칫 행정기관-적십자사 간 공조 파기로 치달을 우려까지 낳고 있다.
박정규 충북적십자사 홍보팀장은 “자치단체와 적십자사는 동반 관계”라며 “주민만 보고 큰 틀에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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