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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번엔 광주서…귀갓길 여고생 성폭행

등록 2012-09-07 20:22수정 2012-09-07 21:43

경찰, 1천여명 동원 검문검색
6일 밤 광주 광산구 아파트 인근 공사장에서 ㄱ(15·고1)양이 괴한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ㄱ양은 새도심인 광산구 수완지구 원룸촌 인근 큰길을 지나다 괴한한테 30m쯤 떨어진 원룸 신축공사장 2층으로 끌려갔다. 범인은 흉기를 들이대며 입을 막은 채 으슥한 공사장으로 끌고 가 몹쓸 짓을 한 뒤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남기고 달아났다.

ㄱ양은 저녁 7시쯤 15㎞ 떨어진 학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와 수완지구 마트 근처에서 3시간 남짓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과 헤어진 뒤 혼자 1㎞쯤 떨어진 집으로 걸어가다 밤 11시25분께 집을 700m 앞두고 범인에게 끌려갔다.

충격 때문에 즉시 신고하지 못한 ㄱ양은 귀가해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다. 가족들은 ㄱ양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이튿날 새벽 1시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ㄱ양은 경찰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낯선 남자가 흉기를 들이댔다”고 진술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0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키 170㎝가량이고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을 한 범인을 쫓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범인 검거를 위해 이날 밤 8~11시 경찰관 1110명을 동원해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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