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물난리 부른 조경석·인공수로 뜯어내자…
고양 오금천, 생태하천으로 되돌아왔다

등록 2012-09-10 20:52수정 2012-09-11 09:32

김윤숙 고양시 의원(왼쪽)과 고양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망가진 뒤 최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천을 지난 6일 살펴보고 있다.
김윤숙 고양시 의원(왼쪽)과 고양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망가진 뒤 최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천을 지난 6일 살펴보고 있다.
시·LH 복원사업 1년만에 1급수
버들치·백로 찾고 녹조 사라져
창릉·공릉천도 생태하천 추진
“강원도 계곡처럼 맑고 깨끗한 도심 강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도 하고 생태체험 학습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공수로 공사를 했다가 지난해 이맘때 집중호우에 크게 망가졌던 경기도 고양시 오금천이 복원 공사를 거쳐 물고기들이 노니는 자연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1년 만에 오금천을 돌아본 시민환경단체 피지에이(PGA) 습지생태연구소의 한동욱(43·습지생태학 박사) 소장은 10일 “옛날 샛강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반겼다.

한강 지류의 하나인 오금천에는 1급수에서 사는 버들치들이 무리지어 무성하게 자란 물피 그늘 아래 노닐고, 백로 한 마리가 자갈과 모래톱이 넓게 퍼진 얕은 물가에서 먹이질을 하고 있었다.

오금천은 2만여가구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를 가로지르는 샛강이다. 지난해 삼송지구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의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2.8㎞ 구간에 57억원을 들여 조경석과 콘크리트로 너비 3m 안팎으로 반듯한 인공수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금천은 그해 8월 집중호우로 제방과 인공수로가 붕괴되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한겨레> 2011년 8월25일치 14면)

그 뒤 고양시와 토지주택공사는 환경단체와 하천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인공수로를 뜯어내고 둔치를 자연상태로 돌리는 쪽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하천 길이가 짧고(약 4㎞) 경사가 가팔라 평소엔 유량이 적지만 집중호우 때는 유속이 빨라지는 하천의 특성을 고려해 물길을 2배가량 넓히자, 하천에 큰물이 지면 잠기는 범람원성 습지가 살아났다.

복원된 샛강엔 여울·소가 들어서 1급수 지표종인 강도래, 날도래 유충과 다슬기 등 수생생물들이 자리잡았다. 흐르는 물에서 잘 자라는 달뿌리풀과 갈풀, 갯버들 등도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렸다. 먹이사슬이 안정되면서 최상위 포식자이자 멸종위기종인 삵과 고라니도 하천과 주변 노고산 자락 숲에서 발견된다. 물 흐름이 원활해지자 녹조 현상도 말끔히 해소됐다.

한 소장은 “오금천 복원은, 콘크리트로 직선 인공수로 등을 만드는 이른바 ‘직강화’ 방식의 4대강 지천 정비사업에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영덕 고양시 생태하천과장은 “한강 지류인 창릉천과 공릉천 등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정부 ‘감세로 경기부양’…지자체 “취득세 보전 협의안돼” 반발
경찰, 날치기범 잡으려다 엉뚱한 사람 잡아 낭패
한국인 선원 4명, 5백일이나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
남자의 사랑고백, 습도 50%때 가장 효과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교회땅 몰래 팔아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 작품 아냐”
[화보] 온 마을을 뒤덮은 배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