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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WCC 단체들, 제주 해군기지 중단 결의안 추진

등록 2012-09-11 19:15

“평화의 섬과 군사기지 공존 안돼”
공식단체 10개 이상 서명땐 가능
국방부 “국가 주권침해” 공개비난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발의가 추진되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국제적인 환경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집행부 등 총회 참가자들은 11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파악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60여명의 방문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2시간 남짓 강동균 마을회장 등 주민과 활동가들로부터 반대활동 상황을 듣고 현장을 답사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자연보전연맹 회원단체인 ‘인간과 자연의 모임’(CHN)은 한국 정부에 해군기지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채택을 위해 43개 단체의 서명을 받는 등 총회 참가 단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결의안 발의는 공식회원 10개 단체 이상 서명을 받으면 가능하다. 이 모임 론 엥걸 목사는 “제주 평화의 섬과 군사기지는 공존할 수 없다”며 “총회에서 해군기지 중단을 요구하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결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환경단체들의 현장 동의안(결의안) 상정계획을 ‘주권침해’ 등의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유영조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안 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 일부 회원단체에 의해 현장동의안 상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일부 단체의 정치적 행위에 따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정책 사안을 거론하는 것은 특정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주최로 지난 6일 제주에서 개막된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 최대 환경회의로,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 관계자 1만여명이 참석해 지구촌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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