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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산 윤선도 ‘어부사시사’ 보길도에서 재현된다

등록 2012-09-12 15:34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가 15~16일 전남 완도군 보길도 세연정(洗然亭) 일원에서 재현된다.

어부사시사는 고산이 1651년 춘하추동 각 10수씩 40수 연작으로 지은 가사다. 고산이 보길도에 14년간 머물면서 느꼈던 섬 생활과 풍류를 바탕으로 노래한 것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서정적 가사작품으로 꼽힌다.

그동안 전승이 단절됐던 어부사시사는 전남대 이옥희 박사(국문학)와 이용식 교수(국악학)의 고증 및 김대행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오성 한양대 명예교수의 자문을 통해서 현장에서 재현된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41호로 지정된 12가사 중 어부사의 곡을 사용하며 현대어로 옮겨 가창된다.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가창단은 이준아(가사 전수조교)를 중심으로 모두 12명이 출연한다.

고산은 벼슬을 하다가 모함을 받고 파직됐다가 해남에 머물던 중 병자호란으로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끄러운 생각에 제주도로 가던 중 보길도의 비경에 이끌려 정착해 살았다. 고산은 집권세력에 맞서 왕권 강화를 주장하다가, 20여 년의 유배 생활과 19년의 은거생활을 했다. 고산은 조상이 물려준 막대한 재산으로 보길도에 세연정 등을 짓고 자연 속에서 한가한 생활을 즐겼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하고 학계의 고증과 자문을 통해서 마련한 자리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정자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재현사업의 책임자인 나경수 전남대 교수(국어교육)는 “현대인의 여가문화를 전통적인 풍류문화와 연계하고 곳곳에 산재한 유형문화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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