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도심의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한국전쟁때 투하됐던 포탄(불발탄)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공군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지하차도 확장 공사 현장 지하 2~3m 구간에서 13일 오전 11시20분께 길이 90㎝, 두께 25㎝의 250파운드(112㎏)짜리 포탄이 발견됐다.
공군은 현장에 폭발물처리반을 보내 오후 2시7분께 뇌관을 제거한 뒤 회수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전날 오전 8시께도 동일한 포탄이 발견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군의 조사 결과 이 포탄은 한국전쟁 당시 아군의 항공기에서 투하됐다가 불발된 것으로, 폭발땐 반경 1㎞ 까지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발견된 포탄은 인마 살상이나 건물파괴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던 것으로 지금도 격전지였던 경기북부지역에서 해마다 평균 20여개씩 수거되고 있다”며 “뇌관에 충격을 가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탐지가 되지 않아 조심스럽게 공사를 하는 방법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만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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