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작 관련 6억 입금받아
광주광역시가 100억원을 투자했다가 70억여원 손실을 입은 한-미 합작투자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미국 쪽 사업자한테서 광주시 자문위원들의 계좌로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중이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한-미 합작사업의 광주시 자문위원이던 ㅈ씨가 지난해 5월 초 미국 쪽 사업자 케이(K)2그룹 쪽에서 2억5000여만원(25만달러)을 입금받는 등 지난 1월까지 모두 6억원을 입금받은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2010년 10월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케이2그룹과 손잡고 ‘광주에 입체영상인 3디(D) 변환 등을 할 수 있는 최첨단 미디어단지를 구축하는 한-미 합작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가 71억원(650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최근 포기했다. 광주시 안팎에선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던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과욕과 관련 공무원들의 무지가 빚은 실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시 쪽은 케이2그룹과 함께 한-미 합작법인 ‘갬코’를 설립한 뒤 지난해 1~7월 케이2그룹에 5차례에 걸쳐 71억원을 송금했다. 검찰은 광주시 쪽이 지난해 4월 케이2그룹에 400만달러를 송금한 직후 케이2그룹이 시 자문위원인 ㅈ씨 계좌로 돈을 입금한 점을 주목해,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인지를 캐고 있다. ㅈ씨는 지난해 8월 케이2그룹이 미국 영화배우 알 파치노 초청 이벤트를 추진하면서 행사 대행을 맡겼던 하청업체로부터 1억2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사고 있다.
ㅈ씨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알 파치노 초청 행사가 취소되자 하청업체 쪽이 경비 보전 명목으로 내게 준 돈”이라며 “케이2그룹에서 받은 25만달러도 내 회사에 투자를 받은 것일 뿐 대가성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5월 케이2그룹한테서 1억여원을 계좌로 입금받은 것과 관련해 ㅋ사 대표 ㅂ씨를 불러 조사했다. ㅂ씨는 “케이2그룹에 영상 작품을 납품하고 받은 대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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