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 9시2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원룸 건물 담장 밑에 ㄱ(59)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교복 판매업을 하면서 4층짜리 원룸을 관리하고 살아온 ㄱ씨는 최근 부인(53)과 가정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ㄱ씨는 최근 부인에게 홧김에 “이혼하자”고 말했다가 부인이 실제로 내용증명으로 보낸 이혼서류를 받고 크게 낙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불화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부 갈등 원인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둘째 아들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ㄱ씨의 2남 중 둘째(25)는 2년 전 타이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부인은 ‘단 하루라도 여자로 살고 싶다’던 아들의 말을 듣고 수술에 동의했다. 하지만 ㄱ씨는 아들의 성 전환 수술에 반대하면서 부인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은 강직하고 보수적이며, 약간 융통성이 없었다고 한다”며 “자녀의 성전환 문제도 이들 부부가 가정불화를 겪게 되는 데 약간의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ㄱ씨의 아들과 같은 성 전환자(트랜스젠더)는 우리 사회에서 가족에게조차 이해받기 힘든 소수자다. 이들은 몸은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정신적으론 여성인 경우 성 전환 수술을 받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내 여성 성 전환자는 국내에 14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성 전환자는 자신의 몸을 반대 성으로 바꾸기를 간절히 원해 고통스런 수술을 통해 반대 성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성에게 성적 취향을 갖는 동성애자와는 다른 성 정체성을 갖는 이들이다. 성전환자의 성 정체성을 연구해온 오석균(48·미국 워싱턴주립대병원 자기공명영상연구소 방문연구원) 박사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인 성 전환자의 문제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고 공동체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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