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수’ 싸이 등장에 관객 몰려
1시간 축하공연 신명난 한판
1시간 축하공연 신명난 한판
국제 가수 싸이의 말춤이 최첨단 머신들을 압도했다.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대사인 싸이는 14일 대회 결승전이 열린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을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싸이는 이날 경기를 관전하다 체커플래거(마지막 한바퀴를 알리는 신호수)로 등장했다. 경기 막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신호대에 등장한 그는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통상 체커플래거는 주로 대회 타이틀스폰서 최고책임자나 개최 국가의 최고위 정치인 등 유명인사가 맡는 것이 통례이지만 이번에는 홍보대사 싸이한테 돌아갔다. 싸이가 신호대에 등장해 깃발을 흔들자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스탠드 전면에 몰려들기도 했다.
경주장 주변에선 말춤의 인기가 실감났다. 레드불팀의 페텔과 웨버는 경기에 출전하기 앞서, 시상식 사회자는 인터뷰를 마치고 말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영국 <비비시(BBC) 스포츠>의 스태프인 마크 우드워드는 “그는 체커플래거로 손색이 없는 확실한 슈퍼스타”라며 “그를 보면 즐겁고 신난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날 저녁 6시부터 한시간 동안 에프원의 대미를 장식하는 축하 공연을 펼쳐 영암벌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관람객 8만6000명 중 5만명은 돌아가지 않고 싸이와 함께 뜀뛰고 춤추며 가을 저녁의 추억을 만들었다. 무대에서 연신 “영암! 다 같이 소리 질러”를 외치던 싸이는 함성 소리가 높아지자 “(머신의) 엔진 소리처럼 영암의 함성은 오래 여운으로 남을 것”이라며 재치를 보였다. 김은미(21·광주)씨는 “무대에서 힘이 느껴진다”며 “친구들도 페텔이나 웨버보다 싸이에 더 열광했다”고 전했다.
영암/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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