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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자체, ‘케이팝 전용공연장’ 유치경쟁 과열

등록 2012-10-14 20:19

3주 연속 빌보드 순위 2위에 오른 가수 싸이가 지난 4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3주 연속 빌보드 순위 2위에 오른 가수 싸이가 지난 4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문화부, 2016년까지 설립할 계획
20개 자치단체 신청의향서 제출
자체 건립땐 공연장 난립 가능성
지방자치단체들이 케이팝(한국 대중가요) 전용 공연장 유치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척박한 공연장 현실 탓에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 건설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면 지나친 유치 경쟁이 공연장 난립이나 재정 부담 가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집계로는, 20개 지자체가 케이팝 전용 공연장 건립 신청 의향서를 문화부에 냈다. 문화부는 2016년까지 2000억원(국고 250억원, 민간투자 1750억원)을 투입해 1만5000석 규모의 케이팝 전용 공연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달 중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해 올해 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겠다는 일정이다. 6만6115㎡(약 2만평) 규모의 시유지나 도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지자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치전에 나선 지자체는 경기도 고양시·부천시, 인천시, 광주광역시, 강원도, 서울 도봉·강남·송파·강서구 등이다. 케이팝이 국외에서 인기를 끌자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주요 명분이다. 현재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화부 관계자는 “국외 뮤지션들이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공연하는데 세트장을 만들었다가 풀어 헤치는 비효율성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음향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공연장에서 랩의 단어까지 들리고 퍼포먼스도 할 수 있는 전용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자 몫이 매우 커 자칫 자치단체에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영난에 맞닥뜨릴 경우 재정 부담이 넘어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인데 국고 분담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의견을 문화부에 냈다”고 말했다.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케이팝 전용 공연장 설립에 나설 경우 국가적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케이팝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용 공연장이 난립하면 사후관리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케이팝 전용 공연장 설립 추진 열기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지역 활성화를 꾀하려 한 사례와 유사하다”며 “아이돌 그룹만을 위한 전용 공연장을 짓는 데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문화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무용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케이컬처(한국 문화)로 대변되는 한류 3.0 시대를 대비해 케이팝과 지역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광장이나 문화공간을 리모델링한 공연장에서 오히려 새로운 지역 스타일의 대중문화 공연이 나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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