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조사…통학버스 없어
“무리한 학교 통폐합 자제해야”
“무리한 학교 통폐합 자제해야”
전남 농산어촌에 있는 60명 이하 작은 학교의 학생 3명 중 1명은 통학버스가 없어 걸어서 등하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서울 관악갑)은 1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전남도교육청 감사에서 “전남지역 소규모 학교 337곳의 학생 9997명을 상대로 통학 실태를 조사해보니 33.9%가 ‘걸어서’, 33.1%가 ‘통학차량’, 13.3%가 ‘자가용’, 12.5%가 ‘(마을)버스’, 4.4%가 ‘자전거’ 등으로 통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통학버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하는 소규모 학교는 337곳 중 34.7%인 117곳에 불과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 경호초, 여남중 화태분교, 고흥 나로고, 완도 군외초 불목분교 등 6곳의 학생 113명 가운데 27명은 날마다 통학선과 일반 선박으로 학교에 다닌다.
등하교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0%가 30분 미만이었지만, 20%는 30~60분이었다. 해남 북평상고는 전교생 25명 중 5명이 완도군에서 군내버스로 통학하기 때문에 등하교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2014년 통폐합될 예정이어서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 용산초는 재학생 58명 중 53명이 등하교 때 1시간까지 버스 안에서 머물러야 했다. 45인승과 27인승 통학버스 2대를 운영중이지만 지역이 워낙 넓은 탓에 통학시간이 늘어났다. 보성 정보통신고도 학생 57명 중 절반이 넘는 37명이 학교에 오거나 집으로 가면서 30분~1시간을 들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7월 등굣길에 일어난 통영 초등학생 살인사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통학버스 운행 비율을 늘리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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