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19일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중국 단둥 선적 93t급 쌍끌이 어선의 주선인 랴오단위23827호 선장 장아무개(38)씨 등 선원 1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허가 없이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 안으로 들어와 조업을 한 혐의(배타적 경제수역 어업법 위반)로 종선인 랴오단위23828호 선장 우아무개(44)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압송된 중국 선원 23명 가운데 나머지 11명은 훈방되게 됐다.
해경은 나포한 어선 2척에는 선박톤수와 어획물량을 기준으로 7000만원씩 1억4000만원의 담보금을 물리고, 고기와 그물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허가 없이 고기를 잡다 해경의 검문검색을 당하자 흉기를 들고 격렬하게 저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단속 과정에서 해경 2명이 다쳤고, 주선에 타고 있던 중국 선원 장아무개(44)씨가 쇠톱을 들고 맞서다 해경이 쏜 고무탄을 맞은 뒤 숨졌다.
해경은 장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20일 오후 4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본원에서 부검을 하기로 했다. 부검 일정은 장씨의 부인이 입국해 참관하게 해달라는 중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애초 18일에서 이틀 미뤄졌다.
해경은 “채증된 영상을 토대로 선원들의 진술을 듣고 선박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영장 실질심사는 20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다. 영장이 발부된 선원들은 신병이 선상에서 목포교도소로 옮겨진다. 목포/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 이시형씨 “큰아버지에 현금 6억 빌려 큰 가방에 넣어와”
■ 김만복 “내가 회담록 작성…NLL 포기, 땅따먹기 발언 없었다”
■ 정문헌 폭로 진위 떠나 봤어도 불법 누설도 불법
■ 악명높은 ‘하얀방’에 끌려가는 사람이 늘어난다
■ 채팅앱으로 꾀어 원조교제 시도한 인면수심 ‘배운 남자들’
■ ‘회피 연아’ 동영상 게시자, 네이버에 승소
■ 송이 따던 이명박 대통령 8촌 친척 나흘 째 실종
■ [단독] 이시형씨 “큰아버지에 현금 6억 빌려 큰 가방에 넣어와”
■ 김만복 “내가 회담록 작성…NLL 포기, 땅따먹기 발언 없었다”
■ 정문헌 폭로 진위 떠나 봤어도 불법 누설도 불법
■ 악명높은 ‘하얀방’에 끌려가는 사람이 늘어난다
■ 채팅앱으로 꾀어 원조교제 시도한 인면수심 ‘배운 남자들’
■ ‘회피 연아’ 동영상 게시자, 네이버에 승소
■ 송이 따던 이명박 대통령 8촌 친척 나흘 째 실종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