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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철탑농성 6일째…국감서 노동장관 집중추궁

등록 2012-10-22 20:28수정 2012-10-22 21:36

심상정 “해결 못하면 사퇴해야”
용역들, 방수막 설치 막으려 폭력
비정규직지회 “죽음 내모는 행위”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철탑 농성’으로 다시 불거진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문제가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차 명촌중문 근처의 철탑 밑에선 전날 저녁 비에 대비해 농성장에 방수커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용역경비들과 하청노동자들 사이에 또다시 충돌이 빚어졌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날 노동부 국감에서 6일째 고공농성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36)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31) 사무국장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이채필 장관에게 불법파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노동부가 2004년 현대차에 대해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하고도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 못하면 이 장관은 그만둘 생각을 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은 의원도 “대법원과 노동위원회까지 현대차를 불법파견이라고 판단했는데도 하청노동자 중 단 한명도 정규직이 된 사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받은 사람은 한 명이지만, 똑같은 일을 하는 다른 근로자에 대해 노동부가 정규직 전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현대차가 대법원 판결과 노동위원회 판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현대차 불법파견에 대한 수사도 조속히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21일 저녁 비가 올 것에 대비해 철탑 농성장 바닥에 방수커버를 설치하려는데 현대차 용역경비 200여명이 철탑 밑으로 몰려들어 농성장 밑을 지키던 50여명의 지회 간부 및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철탑 밑에 설치한 천막을 부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조합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대차 용역경비 가운데에도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쪽은 “음식물 이외의 다른 물품은 철탑 위로 올리지 않기로 노조(정규직)와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지회는 “고공농성장 바닥의 합판이 비에 젖으면 탄력을 잃고 쉽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방수커버를 설치하려던 것”이라며 “현대차는 두차례 대법원 판결에도 불법파견을 인정하기는커녕 경찰이 보는 앞에서도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신동명, 김소연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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