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절골마을 주민, 보상 요구
골프장 위한 저류지 공사한 뒤
지하수 파 농사…먹을물 걱정도
골프장 위한 저류지 공사한 뒤
지하수 파 농사…먹을물 걱정도
“창문을 열면 바람에 농약이 실려 와요. 무엇보다 지하수를 마시는데, 물이 걱정이지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수동 절골마을 조성기(66)씨는 25일 “어등산 골프장에서 불과 15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상수도 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절골마을 10가구 주민들은 가구 수가 적다는 이유로 아직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아 지하수를 마시고 산다. 조씨는 “인근 마을엔 지난해 상수도가 설치됐다”며 “시장님이 추가로 상수도 공사를 할 때 절골마을도 포함시켜 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운수동 본마을과 절골마을, 오풍개비마을, 내방골 등 106가구 주민들은 인근 어등산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개장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1월부터 어등산 골프장에 물을 대기 위해 운수천 상류에 저류지 조성공사가 시작된 뒤 농사지을 물이 부족해 지하수를 파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은 ‘골프장 피해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어등산 골프장 들머리에 집회신고를 내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강갑원(63) 대책위원장은 “국가 2급 하천인 운수천 상류에 댐을 막아 하류로 물이 내려오질 않는다”며 “골프장 인가가 난 뒤 7년 동안 민원을 제기해도 아무런 답이 없어 개장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구 구의원들은 곧 ‘어등산 골프장 조사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농약 피해와 농업용수 고갈 등의 문제점을 조사할 방침이다. 염방열 시 관광진흥과장은 “애초 운수천에 저류지 조성 공사 때 하류 상습수해가 없어서 주민들이 반겼었다”며 “법원 조정 내용대로 어등산 골프장 쪽이 9홀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사회복지 및 장학재단이 설립되면 주민들의 복지를 고려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2005년 포병학교 사격장으로 폐허가 된 운수동 일원을 테마파크와 골프장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민간투자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골프장만 먼저 개장하는 내용의 법원 강제조정 결정안을 수용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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