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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후손들 고통 치유가 탈핵시대의 첫걸음”

등록 2012-10-29 15:55수정 2012-10-30 10:22

김환태(41) 감독
김환태(41) 감독
다큐 ‘잔인한 내림’ 김환태 감독
피해가족 7년간 기록 31일 시사
원자폭탄 피폭자와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겪고 있는 아픔을 그린 다큐멘터리 ‘잔인한 내림-유전’이 오는 31일 저녁 8시 서울 종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시사회를 통해 선뵌다.

2005년부터 7년에 걸쳐 제작한 이 영화를 제작한 기록영화제작소 타큐 이야기의 김환태(41) 감독은 29일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끔찍한 재앙은 지금까지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다″ 며 ″그 잔인한 내림을 막는 것이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탈핵의 시대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 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영화는 한정순(53) 한국원폭2세환우회장의 삶을 통해 핵과 방사능의 위험성, 피폭 후유증의 유전, 피폭 2세 환우들의 현실, 한국 정부의 원자력 정책 등을 보여준다.

한 회장의 어머니는 45년 8월 6일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됐다. 목숨은 건졌지만, 59년생인 한 회장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 등 피폭에 따른 선천성 후유증을 갖고 태어났다. 피폭 3세인 한 회장의 아들 역시 피폭 후유증인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김 감독은 광복 60돌이자 원폭 투하 60돌이었던 2005년 단편영화 ′원폭 60편, 그리고…′ 를 제작하며 한 회장을 만난 이후, 그의 삶과 활동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으며 원폭의 문제를 고민해왔다. 현재 국내 생존해 있는 피폭 1세대는 2600여명이며, 이들의 후손 1만여명 가운데 2300여명은 한 회장처럼 무혈성 괴사증,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등 피폭 후유증으로 의심되는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다.

김 감독은 ″원폭 피폭자와 그 후손들의 아픔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잔인한 내림′ 의 전국 순회 상영과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계획하고 있다″ 며 ″기관이나 단체의 상영 신청도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02)744-8007.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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