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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암 조선소 가스폭발…11명 사상

등록 2012-10-31 22:57

용접 불꽃이 가스에 옮겨붙은 듯
전남 영암의 대불산단 안에 있는 조선소에서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8시9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 안의 원당중공업 1공장에서 선박 블록 용접작업을 하던 중 액화석유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1명 가운데 베트남인 비엣(40)과 이아무개(47·여)씨 등 2명이 숨지고, 심아무개(47)씨 등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포·광주 등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선박 블록을 용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밀폐된 공간 속에 이미 누출된 가스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 공장의 협력업체인 민주이엔지 소속 노동자들이 160t급 무동력 모래운반선의 일부인 블록을 용접하고 연마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 순간 길이 10여m, 너비 4~5m인 두께 8㎜짜리 철판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숨진 노동자들의 주검도 심하게 훼손돼 경찰이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사고 당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등을 조사중이다.

이 회사 쪽은 “통상 용접이 끝나면 외부와 블록 사이에 연결된 가스배관을 분리하고, 환풍기를 작동시켜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킨다”며 “용접작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폭발이 일어나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원당중공업은 2005년 10월 자본금 40억원과 설비액 160억원 등을 투자해 10년 계약으로 대불산단에 입주한 선박블록 생산업체다. 대불산단 25개 조선소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생산액 301억원, 수출액 2699만달러를 기록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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