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사우나서 가스누출로 40명 병원서 치료 받아

목포 하당지구의 대형 사우나에서 연소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나 손님 4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19일 오전 11시44분 전남 목포시 상동 ㅂ사우나에서 도시가스의 연소가스가 새 홍아무개(54·여)씨 등 여성 38명과 김아무개(50)씨 등 남성 2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홍씨 등은 출동한 119에 의해 한국병원, 기독병원, 중앙병원, 목포의료원 등 목포지역 병원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두통·구토 등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중증환자는 없는 것으로 병원 쪽은 밝혔다.

연소 가스의 누출 징후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인 이 사우나의 2층 여탕에서부터 시작됐다. 2층 여탕에 있던 일부가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속이 메스껍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3층 여자탈의실과 찜질방 이용 손님들도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4층 남탕에도 일부가 있었으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사우나의 쪽은 “2층 여탕 손님이 두통을 호소해 119에 신고했다”며 “이후 일부가 ‘연탄가스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해 안내방송을 하고 직원 15명을 투입해 손님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목포경찰서는 “도시가스(액화천연가스)를 쓰는 지하 보일러실의 배기관을 통해 일산화탄소가 윗층으로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사고 원인과 누출 경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보일러 관리하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진술을 듣고 사우나 직원들을 불러 안전관리 소홀여부를 조사중이다.목포/안관옥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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