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운수 분회장 해고철회 촉구
회사 “배차시간 안지켜 승객 불편”
분회장 “신호위반해야 겨우 맞춰”
공공노조 “명백한 노조탄압 활동”
회사 “배차시간 안지켜 승객 불편”
분회장 “신호위반해야 겨우 맞춰”
공공노조 “명백한 노조탄압 활동”
시내버스 배차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경기 동두천시 대양운수 버스노조 분회장의 복직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 2명이 지난 14일부터 동두천시청 옥상 철탑에 올라가 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
19일 동두천시와 버스노조 등의 말을 종합하면,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차재만 정비지회 사무장과 김종백 전 사무국장은 지난 14일부터 동두천시청 옥상 철탑을 점거한 채 대양운수 성상운(51) 분회장에 대한 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대양운수는 지난달 초 지연 운행에 따른 민원 발생과 사규 위반 등을 이유로 성 분회장을 해고했다. 문갑주 대양운수 전무는 “지난해 3월 불성실한 근무로 한 차례 해고됐던 성 분회장이 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복직됐으나 이후에도 배차시간을 지키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과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 동두천시로부터 운행시간 개선명령을 받고 징계절차를 밟아 정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상운 분회장은 “주어진 배차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은 교통신호를 지키며 안전운행을 했기 때문이다. 신호위반과 무정차 통과를 밥먹듯 해야 겨우 맞출 수 있는 배차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서울경기지부 박상길 지부장은 “지난 5월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를 결성한 하루 뒤에 사쪽 주도로 복수노조가 생겼고, 이어 성 분회장이 해고됐다. 이는 명백한 노조활동 탄압이다. 부당해고를 철회할 때까지 철탑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운전기사 73명이 격일제로 버스 40대를 운행하는 이 회사는 버스 1대당 근무인원이 2명에 못미쳐 월 17일간 근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지역 평균 근무일은 13~14일이며, 버스 1대당 근무인원은 2.4명가량이라고 공공운수노조는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성명을 내어 집회가 허가되지 않은 철탑에서 즉각 내려올 것을 민주노총에 요구했다. 또 대양운수에는 분쟁이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노사협상에 적극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시는 네 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주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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