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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 2천명 “불산공장 건립 말라”

등록 2012-11-21 20:15수정 2012-11-21 22:13

대책위, 궐기대회 열고 대책 촉구
시의회 “항만공사 일방결정 철회를”
 전남 광양항 불산공장 저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광양시 도이동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앞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산공장 저지 광양시민 1차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제조 화학공장을 광양시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투자협약 파기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불산공장 저지’라고 쓴 머리띠를 두르고, 집회장 주변 곳곳에 ‘장래 재앙의 씨앗, 불산공장을 막아내자’, ‘시민의 힘으로 불산공장 유치를 저지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 30여장을 내걸었다. 또 불산공장을 상징하는 상여를 파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이상조 항만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항만공사를 항의 방문해 이 사장을 면담하고 멕시켐사와의 투자협약(MOA)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27일 멕시켐사 관계자가 방문할 예정이다. 면담 이후 28~29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항만공사 쪽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27일 2차 궐기대회를 열기로 하고, 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지난 9월27일 경북 구미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뒤 전남도와 광양시·광양시의회가 유치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항만공사 쪽의 입장이 바뀌지 않자 시민단체, 환경단체, 이통장협의회 등을 망라해 투쟁조직을 꾸렸다.

 앞서 광양시의회도 이날 오전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산공장의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은 “항만공사가 시민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산공장 유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만공사와 영국계 칼루즈(Kaluz)그룹의 자회사인 멕시켐은 2013~2014년 3000억원을 들여 광양항 서쪽 배후단지 터 13만㎡에 연간 13만5000t의 불산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는 투자협약을 지난 2월 맺은 바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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