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중 앞서 농성 “징계 철회를”
학교, 23일 2차 징계위 열고 결정
학교, 23일 2차 징계위 열고 결정
전남 나주의 사학법인 서구학원이 이사장의 눈 밖에 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사의 파면을 추진하자 나주지역 시민단체가 반대농성에 들어갔다.
‘영산중 최진연 교사의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나주시 삼영동 영산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학원이 시민·동문·교사들의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최 교사를 파면하려 한다. 교사와 학생의 피해가 없도록 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나주지역의 전교조·농민회·시민회·학부모회 등 21개 단체로 꾸려진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학교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박철수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4년 전 취임한 박순용 이사장이 전횡과 독주를 일삼으며 학교를 사유화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최 교사를 점찍어 무리하게 징계하려는 것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지난달 직위해제를 당해 출근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 12일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도 학내 교원인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부결됐던 최 교사의 징계를 둘러싸고 반발이 확산되자 이 학교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섰다.
서구학원은 지난 13일 1차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최 교사가 출석하지 않는 바람에 징계를 매듭짓지 못했고, 23일 오후 5시 2차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파면)를 의결하기로 했다. 재단은 사회단체 가입과 학교 위상 실추, 이사장 위협 행위 등을 최 교사의 징계사유로 들었다. 징계위원회는 재단 이사 2명, 중·고 교장 2명, 중학 교감 1명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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