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코스트코 입점 추진에 반발
대책위 등 꾸려 반대활동 나서
대책위 등 꾸려 반대활동 나서
광주와 순천에 창고형 대형 할인점 입점이 시도되면서 중소상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주변 상권 잠식이 ‘초식공룡’ 수준이라면 창고형 대형 할인점은 ‘육식공룡’에 비유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28일 광주 북구청의 말을 종합하면, 롯데쇼핑은 올해 초 북구 신용동 첨단2지구에 창고형 대형 할인점 빅마켓을 짓기 위해 유통상업지구 터 2만9000㎡를 사들인 뒤 지난 2월부터 세차례 건축계획 허가를 신청했다. 북구청은 전반적인 건축계획과 교통처리계획 부실 등 이유를 들어 반려했다. 북구청은 다음달 7일 건축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롯데쇼핑 빅마켓 건축계획을 네번째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중소상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인구 140만명인 광주에 이미 대형마트 14개가 있는 상태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이 들어설 경우 광주뿐 아니라 장성·담양·화순·곡성 등지의 중소상인들에게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소상인 살리기 광주네트워크 등 광주 시민단체들은 “재벌 대기업 롯데가 첨단2지구에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입점을 시도해 지역유통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며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은 광주 전역을 목표 상권으로 삼고 있어 도소매 전반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남 순천에서도 미국계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입점 추진을 두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410억원을 투자해 순천시 해룡면 일대에 개발중인 신대지구의 유통상업지구 터 2만7388㎡를 사들이려 하고 있다. 신대지구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배후지역이어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건축 허가권을 갖고 있다.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순천에코밸리 관계자는 “신대지구 택지개발 1단계가 끝났고, 2단계는 사업 준공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 외국기업 입주를 추진하기 위해 3만명이 거주할 신도시를 조성중이어서 유통상업용지는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상인연합회 등이 참여하는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는 윤종필씨는 “대형마트가 6개인 인구 27만의 도시 순천에 대형마트 세배 크기의 대형 할인점이 들어오면 중소상인 상권이 망가진다. 광양과 경남 진주와 사천 등지의 상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유통상업용지 용도를 변경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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