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민 설문조사 결과 밝혀
전문기관 안거치고 여론수렴 허술
역이름 변경싸고 논란 일 가능성
전문기관 안거치고 여론수렴 허술
역이름 변경싸고 논란 일 가능성
세종특별자치시 주민들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조치원역 이름을 ‘세종역’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가 자체적으로 한 설문조사여서 객관적인 것인지는 물론 100여년 이어온 역이름을 변경하는 게 바람직한지를 두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지난달 28~29일 시청 직원들이 시민과 조치원역 이용자 등 370명을 직접 만나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237명(64.1%)이 역명 변경에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반대는 102명(27.6%)이었으며, ‘관심 없다’고 답한 이는 31명(8.3%)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남자가 156명, 여자가 214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42명, 30대 95명, 40대 92명, 50대 59명, 60대 이상이 82명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역명 변경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 10월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에서 시민 501명의 서명을 받아 ‘조치원역 명칭 세종역 변경 건의문’을 접수한 뒤 역명 변경 여부를 검토해왔다. 안기은 세종시 도심활성화 담당은 “다음주까지 시청 각 부서에 추가 의견을 물은 뒤, 되도록 이달 안에 시정조정위원회에 상정해 역명 변경을 추진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청 간부들로 짜인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역명 변경 추진을 결정하게 되면, 시는 코레일에 정식으로 역명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건의문이 접수된 지 2개월여 만에 역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공청회를 열었지만 참여자가 10여명에 그쳤을 만큼 시민들의 전반적인 관심도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시에서 벌인 설문조사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거치지 않은 것도 논란거리다.
1905년 문을 연 조치원역은 경부선(1939년)과 충북선(1958년)이 차례로 개통하면서 철도 교통의 요지가 됐으며, 지금의 역 이름은 1923년부터 쓰였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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