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내놓은 임순득(89)씨가 7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임씨는 1923년 10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와 어린 딸을 키우려고 떠돌이 장사를 시작했다. 바구니를 이고 이곳저곳을 떠다니며 콩나물·두부·묵 등을 팔아 ‘콩나물 할머니’로 불렸다. 그는 버스조차 타지 않는 근검절약으로 돈을 모았다.
임씨는 1999년 1월 콩나물을 팔아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마련한 청주시 운천동의 12억원짜리 건물을 충북대에 내놨다. 당시 그는 “나는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어려운 학생들이 맘 편하게 공부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게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충북대는 이 돈으로 ‘임순득 장학기금’을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학생 151명이 3억여원의 혜택을 받았다.
충북대는 임씨의 뜻을 기리는 뜻에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김승택 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10일 오전 10시 대학본부 3층 대강연실에서 학교장으로 치른 뒤 학교 안 교육독지가 묘역에 임씨를 안장할 예정이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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