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월하동 ㅅ우체국에서 벽체를 뚫고 금고를 구멍내 현금 5000여만원을 털어가는 영화같은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여수경찰서 제공
전남 여수에서 우체국 옆 음식점에 침입해 벽체를 뚫고 금고를 털어 달아나는 영화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2시50분께 전남 여수시 월하동 ㅅ우체국에서 2명으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이 우체국의 벽체를 뚫고 금고에 용접기로 구멍을 내 5만원권 625장, 1만원권 2018장 등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우체국과 맞닿은 음식점의 창문을 넘어 들어간 뒤 두께 6~7㎝의 판넬 벽체를 길이 70㎝ 너비 40㎝ 가량으로 뚫어 벽체에 붙어있던 금고에 접근했다. 이들은 금고 뒷면에 용접기로 가로 27㎝, 세로 38㎝ 크기의 구멍을 내고 안에 있던 현금 뭉치를 털어 감쪽같이 사라졌다.
범인들은 우체국이 입주한 건물의 복도에 있는 폐쇄회로(CC)카메라에 미리 스프레이액을 뿌려 침입과 도주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체국 안의 폐쇄회로 카메라에는 이날 오전 2시12분께 금고 쪽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겨 범행시간을 추정하는 근거가 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37분께 음식점 주인 ㄱ씨한테 “누군가 식당에 들어와 벽을 뚫어 놓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서야 금고가 털린 사실을 알아차렸다.
경찰은 4명이 근무하는 사설 소형 우체국의 금고 위치와 건물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팀을 꾸려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여수경찰서 이동일 팀장은 “범행의 수법과 동원한 도구로 미뤄 범인은 2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우체국 장을 불러 진술을 듣고 주변을 탐문하는 등 공개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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