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활용사업제안 공모 불발
아쿠아리움 빼고는 문 닫아
내년봄 빅오쇼 등에 승부수
아쿠아리움 빼고는 문 닫아
내년봄 빅오쇼 등에 승부수
관람객 820만명이 몰렸던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전시 내내 인기몰이를 했던 아쿠아리움은 지난 8월 여수박람회 폐막 이틀 뒤 재개장했으나, 대형 수상공연 구조물 빅오(BIG-O)는 넉달이 지난 아직도 멈춰서 있다. 일부 시설이 태풍 피해를 보면서 빚어진 일이다.
전남 여수시 수정동 일대 80만㎡의 박람회장은 화려했던 여름의 추억을 뒤로한 채 긴 동면에 접어들었다. 주말 3000여명, 평일 1000여명이 찾는 아쿠아플라넷 여수(아쿠아리움)를 빼고는 박람회장 안팎에 정적만이 감돈다. 전시시설 가운데 주제관·국제관·한국관 등 6동은 남기고, 기업관·지자체관 등 14동은 철거를 마쳐 하루 20여대 중장비의 엔진소리도 멈춘 지 오래됐다. 을씨년스러운 철거 터에 뿌려진 잔디 씨앗들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국토해양부의 박람회장 사후활용 개발사업 제안 공모는 불발됐다. 지난달 마감한 사업자 공모에는 소규모 업체 1곳만이 부분입찰할 정도로 초라하게 마무리됐다.
당시 공모는 박람회 터(추정값 1800억원)와 빅오·엑스포디지털갤러리·스카이타워 등 시설(3500억원)을 일괄매각하는 조건을 걸었는데, 5300억원의 막대한 투자비 부담에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다. 내년 3월 분할매각이나 분할상환, 시설 임대 등 조건을 완화해 재공모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겨울 스카이타워 개방과 아이스링크 설치 등을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순천정원박람회 직전인 내년 3월 새롭게 선보일 빅오쇼, 디지털갤러리 프로그램을 가다듬고, 주인공이 주꾸미로 바뀐 빅오쇼, 아쿠아리움의 북극고래 벨루가 공연 등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구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여수를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내년엔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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