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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순천시의원들 심야 난투극 ‘눈살’

등록 2012-12-21 16:27

의원 1명 크게 다쳐
전남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심야 거리에서 예산 삭감을 두고 난투극을 벌여 한 의원이 크게 다쳤다.

21일 새벽 1시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 에코그라드호텔 뒷길에서 순천시의회 주아무개 의원이 술을 마신 채 말다툼을 벌이던 중 예결위원회 간사 서아무개 의원을 폭행했다.

주 의원과 지인 임아무개씨는 서 의원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예결위 소속 신아무개 의원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의원들은 112에 신고했고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한 신 의원은 “배를 발로 차이고 안경을 쓴 채 얼굴을 맞았다. 이 바람에 코피를 쏟는 등 20여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날 예결위원회에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련 예산 5000만원이 삭감된 것을 두고 언성을 높이며 다투다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예산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ㄴ청과 채소장 벽면 도색비 2000만원과 폐쇄회로 카메라 설치비 3000만원 등이다. 이 예산이 깎이자 ㄴ청과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 의원이 서 의원한테 항의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예산은 21일 순천시의회에서 삭감된 채 통과됐다. 서 의원과 신 의원은 입원해 의결에 참석하지 못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피해자인 서 의원과 신 의원의 진술을 들었고, 가해자 쪽도 조사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할 지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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