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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기저기 ‘반갑다, 작은 도서관’

등록 2013-01-02 20:11수정 2013-01-02 22:37

진월작은도서관
진월작은도서관
남구, 지난 1년간 6곳 잇따라 개관
‘도서관 도시’ 선언 광산구도 13곳
문화활동가 뽑아 프로그램 운영도
“학원 끝나고 와서 짬을 내 책을 읽고 있어요.”

2일 오후 2시께 광주시 남구 진월동 ‘진월작은도서관’에서 <궁녀>라는 소설을 읽던 고현수(14·중2)양은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생겨 반갑다”고 말했다. 진월동엔 초·중·고교와 학원가가 밀집돼 있지만 인근에 공립도서관이 없다. 고양은 이번 겨울방학 때 틈틈이 이곳을 찾아 10권 정도의 책을 읽을 계획이다.

광주 남구는 지난달 27일 옛 남구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개조해 2층에 진월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사진) 이 도서관은 개관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하루 평균 50~70명이 방문할 정도로 벌써부터 인기다. 영유아들이 온돌방 바닥에서 편하게 책을 읽고 논다. 사서 김경희(36)씨는 “아이들 손잡고 와서 책을 읽고 가는 어머니들과 학원에 가려는 중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 다음주부터는 책 대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도서관 1층에 자리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선 개인·집단상담과 심리검사, 사이버·전화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도서관은 남구가 추진해온 ‘생활 속 작은도서관 만들기’ 사업의 6번째 결실이다. 남구는 지난해 12월 양림동 양지종합사회복지관 안 양지도서관을 시작으로 작은도서관을 잇달아 개관하고 있다. 남구 주월동 푸른길엔 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8월 거점도서관인 푸른길 도서관이 완공된다. 남구는 작은도서관이 도심의 문화·교육 사랑방이 되도록 책 구입과 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도서관 도시’를 선언한 광주 광산구엔 2011년부터 ‘지혜의 등대’로 불리는 13곳의 작은도서관(공립 5곳과 사립 8곳)이 생겼다. 13호점인 도산동 대주1차아파트 상가 ‘사랑나눔작은도서관’(71㎡)은 이달 중 개관한다. 2011년 7월 광산구 수완지구 농산물광주유통센터에 작은도서관 1호점이 개관한 뒤, 주택가와 아파트 상가 등지에 작은도서관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광산구는 행안부 공모사업을 통해 월계동 주택가를 구입해 ‘첨단2동 작은도서관’으로 꾸몄고, 월곡동 이순옥씨는 개인 집 1층을 늘푸른 도서관(7호점)으로 개방했다.

광산구는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려고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수 있는 ‘문화활동가’ 3명을 뽑을 방침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작은도서관에 유익한 프로그램이 없으면 활력을 잃는다. 그래서 광산구 작은도서관들로 도서관 도시를 만드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작은도서관 문화활동가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광주 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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