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안 유영봉안소에서 참배객들이 고인들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은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26년>에 등장했던 곳이다.
새해 참배객 작년보다 40% 늘어
“영화 ‘26년·’ 대선 결과 때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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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참배객이 늘고 있다.
4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의 집계를 보면, 5·18묘지 참배객 수는 2008년은 67만4742명 , 2009년은 55만1618명, 2010년은 69만5977명, 2011년은 73만7052명, 2012년은 55만8568명 등이다. 지난해 참배객 수는 전년보다 무려 20만여명이 줄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참배객은 3027명으로 전년 1809명보다 40% 정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참배객도 2만990명으로 전년 12월 1만6189명보다 22.8% 정도 증가했다.
5월이 아닌데도 칼바람을 뚫고 5·18묘지를 찾는 ‘겨울 참배객’이 증가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가장 큰 요인은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26년>의 영향 때문이다.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이 영화가 개봉된 뒤 가족 또는 학생·단체 등의 방문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5·18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되자 5·18민주묘지에 45만493명이 방문해 전년 7월(3만988명)보다 15배 이상 늘기도 했다. 박경로 국립 5·18민주묘지 의전계장은 “요즘 참배객들이 영화의 배경이 된 유영봉안소(고인들의 영정을 모신 곳)를 필수 코스로 둘러본다”고 말했다. 5·18민주묘지 들머리 ‘민주의 문’ 아래 놓인 방명록에도 영화 <26년>을 보고 찾았다는 글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18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정치권 인사들의 단체 방문이 잦았던 것도 참배객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또 대선 이후 허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5·18묘지를 찾는 이들도 는 것으로 보인다. 5·18 묘지 겨을 방문객들 중 상당수는 1980~9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열사들을 잠들어 있는 5·18 구묘역을 먼저 들러 참배하기도 하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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