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5213만원 중 5029만원 회수
검찰, 2008년 범행 은폐여부 조사
검찰, 2008년 범행 은폐여부 조사
지난달 현직 경찰관과 함께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를 턴 피의자는 훔친 현금을 자신의 부친 묘소 인근 밭에 묻었으며 경찰관은 자신의 몫을 집 근처 다리 밑에 낙엽을 덮어 각각 숨겨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훔친 돈을 야산에 묻었는데 어두워서 장소가 어디인지를 알 수가 없다”고 시치미를 떼왔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8일 여수 우체국 금고에서 털린 현금 5213만원 가운데 5029만원을 찾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피의자 박아무개(45·구속)씨는 지난달 9일 여수시 우체국 옆 식당 벽면을 뚫고 금고에서 현금 5213만원을 턴 뒤 밖에서 망을 보던 당시 여수경찰서 김아무개(45·구속) 경사와 함께 여수시 돌산읍으로 도주해 자신의 부친 묘소 인근 텃밭에 돈을 파묻었다. 김 경사는 자기 몫으로 챙기기로 한 1500만원을 야산에서 꺼내 흰 봉투에 100만원씩을 넣고 비닐로 싼 뒤 자신이 사는 여수시내 아파트 뒤 공원 다리 밑 돌 틈에 넣고 낙엽으로 덮어뒀다. 이들은 100만원씩 돈다발을 묶는 과정에서 일부는 잘못 계산해 1만원권 99장만 묶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범 박씨의 도주로를 추적하다 야산 묘지 부근에서 금고 뒷면을 뚫을 때 쓴 헤드랜턴의 끈을 찾아냈다. 이들의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으로는 처음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2008년 6월 광주고법에서 열린 여수 폐기물업체 횡령 사건의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검찰 수사관이 ‘(금고털이범) 박아무개와 김아무개 경사가 함께 은행을 털었다’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를 밝히기 위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공판 기록에는 김 경사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의 금고털이 진술을 듣고도 은폐했는지를 살피기 위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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