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유권자 충동투표” 발언에
광주시민단체협 “모욕…사퇴하라”
광주시민단체협 “모욕…사퇴하라”
박준영 전남지사가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대선 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을 두고 “감정에 휩쓸리거나 어떤 충동적인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라고 주장한 것(<한겨레> 9일치 4면)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박 지사의 사과와 지사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22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9일 성명을 내어 “호남 표심을 왜곡하고 충격적인 망언으로 지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안겨주었다. … 충동적인 선택이란 호남 총리론 기류를 틈타 지역민을 버린 채 새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박 지사의 아부성 태도를 두고 하는 말에나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박 지사에게 “즉각 지사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 목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충동적인 정책 판단이 있었는지부터 되돌아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지사가 추진한 코리아 그랑프리(F1) 대회로 전남도가 누적적자만 1700억원이나 지게 된 것을 빗댄 지적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남본부는 “박 지사는 4대강 사업 찬성, F1 대회 강행 등으로 시민사회와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그를 세번이나 공천한 민주통합당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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