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조사중
14일 오전 9시5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 3층 건물의 지하 1층에 있는 ㅎ기도원(132㎡)에서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나아무개(52·여·목사) 원장 등 4명이 숨졌다. 주민 김아무개(54·여)씨는 “집안에서 일하다 ‘펑’하는 소리가 나 깜짝 놀랐다. 집밖으로 뛰쳐나와 보니 기도원 지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지하실 작은 방에서, 척추장애인 장아무개(57·여)씨와 또 다른 신도 이아무개(64·여)씨 등은 주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의 남편 구아무개(65)씨도 거실 입구에서 화상을 많이 입은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를 토대로 “전기누전으로 불씨가 일어 기도원 내부 천장과 벽면에 있는 인화성 물질에 번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내부 스티로폼 등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발생한 유증기(기름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가 기도원 내부에 축적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들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부흥회를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설립된 이 기도원은 한달에 한차례씩 3~10명이 모여 질병 치유나 영적 수양 등을 위한 부흥회를 개최해왔다. 이 건물 3층에 사는 나 원장의 남편 김아무개(62)씨는 외지에 있는 신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비웠고, 다른 가족들도 외출한 상태였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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