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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 우체국 금고털·경찰이
실종 오락실 여사장도 살해?

등록 2013-01-14 22:31수정 2013-01-15 08:55

경찰 “황씨 정리했다” 진술 확보
순천 40대 오락실 여사장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로 구속돼 경찰을 그만둔 김아무개(45) 전 경사의 공범인 박아무개(45)씨가 2011년 3월 황아무개(당시 43)씨를 살해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해 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1년 3월 말께 당시 오락실 단속 업무를 맡았던 경찰관한테서 ‘박씨 등이 황씨를 정리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건 관련 참고인 ㄱ(여수시 거주)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ㄱ씨에게 관련 발언을 한 전직 경찰들의 신원을 파악해 진위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각종 의혹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을 뿐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종된 황씨는 여수에서 오락실 ‘바지사장’(명의를 빌려주고 대표로 등재된 사람)으로 일하다가 2011년 3월17일 밤 김 경사의 전화를 받고 만나러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12월9일 발생한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공범인 김 전 경사가 황씨 실종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전 경사는 당시 여수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면서 사행성 오락실 단속 업무를 맡았고, 황씨는 경찰에 단속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황씨의 동거남이었던 오아무개(49)씨는 이날 경찰에서 “황씨가 실종되기 전 김 전 경사의 옷을 벗겨버리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당시 황씨가 근무했던 오락실 실제 주인 ㄷ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경사가 당시 뒤를 봐주고 있었고, 2011년 1월 말~2월 초 (실종된) 황씨를 통해 김 전 경사에게 3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황씨는 바지사장으로 고용된 지 두달여 만에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자 실제 사장인 ㄷ씨에게 “단속 해결을 위해 2000만원 정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 전 경사는 지난해 6월 성인오락실 업주한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일어 파출소로 전출되기도 했다.

실종된 황씨의 오빠(49·울산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시 여동생이 사라진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지만, 그해 5~6월 진주에서 여동생의 아이디로 인터넷 고스톱게임 접속 기록이 있다는 이유로 실종 수사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순천/정대하 안관옥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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