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언론협동조합 국내 첫 탄생

조합원 모집…격주로 신문도 내
민언련 “지역사회 소통공간으로”

광주에 언론개혁의 깃발을 든 참언론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참언론협동조합은 “지난 10일 광주시에 설립등기를 마치고 2000명을 목표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격주간 <광주 오늘> 발행, 매체비평 기자 양성, 작은 도서관 운영, 출판미디어 사업 등을 펼치겠다”고 16일 밝혔다.

참언론협동조합은 지난해 창립 20돌을 맞은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광주민언련)이 시민언론운동을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해 설립한 부설 기관이다. 국내 최초의 언론분야 협동조합이고, 언론매체의 창간까지 시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조합은 6월까지 조합원 2000여명을 모아 출자금 1억여원으로 격주간 신문 <광주 오늘>을 창간할 예정이다. 생산자이자 구독자인 조합원은 초기에 5만원 이상을 출자하고, 다달이 회비 5000원을 내게 된다. <광주 오늘>은 배판 8~12쪽의 지면에 광주지역에 난립한 언론매체를 비평하고, 자치·교육·환경·노동 분야를 탐사보도한다. 이 조합은 또 협동조합끼리 연대하고 시민공청회를 개최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소통공간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보였다.

전율호 광주민언련 이사는 “<한겨레>나 <미디어오늘>은 1주1표로 운영되는 주식회사인 탓에 적지 않은 한계를 드러냈다”며 “1인1표인 협동조합으로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독립언론을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은 이달 안에 창간준비단을 만들어 발행·편집·운영 방식을 토론하고, 이르면 2월까지 창간 준비호를 선보이기로 했다. [phone].

안관옥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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