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FC, 2년만에 ‘깡통’됐다

등록 2013-01-17 20:34

잇단 적자로 자본금 61억 잠식
사실상 공적기관이지만 감사 ‘0’
시 “주식회사라 감독 못해” 해명
광주의 프로축구 시민구단 광주에프시(FC)가 1년 만에 자본금 61억원을 모두 까먹는 등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데도 외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7일 광주시의 집계를 보면, 광주에프시는 자본금 61억원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2월 시민 4만1000명이 모은 21억원과 광주시체육회의 유상증자 40억원 등 61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광주에프시는 2011년 출발 첫해 적자 운영을 면했다. 입장료·광고수입·중계권료 등 수익금이 40억원에 불과했지만, 시민들이 모아준 성금과 시 예산으로 구성된 자본금 61억원을 세입으로 잡아 명목상으론 흑자를 냈다. 불과 1년 만에 자본금을 깡통으로 만들어 사실상 제 살 깎아 먹는 운영을 한 셈이다.

2012년엔 수입은 입장료·광고료 등 68억원이었고, 각종 지출은 84억원으로 16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해 평균 25억원의 시 예산과 광고수입, 입장료 등 90억원이 넘는 수입이 들어오는 광주에프시는 운영비까지 대출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광주에프시는 지난해 2월 김아무개 팀장의 아파트(24평형) 1채를 외국인 선수 숙소용으로 매입해 뒷말을 낳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 한차례도 외부의 관리·감독이나 감사 등을 받은 적이 없다. 서정성 광주시의회 의원은 “자본금을 모두 쓰고도 주주총회에 감사 보고서 하나 제대로 올리지 않았다. 주주 6명이 참석해 자체 결산을 했더라. 광주시가 관리 감독을 게을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체육유대회지원국 관계자는 “1년에 운영자금 70억~100억원이 필요한데 후원사가 많지 않아 결국 자본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광주에프시가 상법상 주식회사로 등재돼 있어 시가 나서서 관리 감독이나 감사를 별도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광주에프시의 미숙한 운영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피하려는 핑계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광주광역시 산하 기관인 광주시체육회가 광주에프시의 전체 주식 123만주 가운데 65%인 80만주를 소유한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시민 성금과 시 예산이 투입된 광주에프시는 상법상 주식회사이지만 사실상 공적 기관이라고 봐야 한다. 대주주인 광주시체육회가 주주 자격으로 제3의 기관에 감사를 요청하면 관리 감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후원금 수입의 적정 집행 여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 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며 “인건비를 줄이고 마케팅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공보다 사’…이동흡, 사익 챙기기 도넘었다
수차례 상담받고도…동성애 병사 자살
‘개닦이’ ‘뒈악세기’를 아시나요?
‘러시아 부부 스파이’ 푸틴은 알고 있었을까
죄가 없어도 내 발로 걸어들어가는 교도소, 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