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교육감)에서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교육감)가 3000가지가 넘는 복잡한 대입 전형을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7일 전남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정원 내·외) 등 3186가지인 대입전형을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다양한 수시모집의 전형방법을 단순화하고, 들쭉날쭉한 과목별 반영 비율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대학 입시 때 학생 선발의 핵심이 되는 요소를 기준으로 전형 명칭을 알기 쉽게 만들어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참석한 17개 시·도교육감들은 “대입 전형을 간소화하면 학교의 진학지도가 쉬워지고, 학교에서 대입 전략의 뼈대를 세울 수 있어 사교육비가 줄어들고 공교육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참석한 대학교육협의회 쪽에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현재 간소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번 건의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화답했다.
협의회는 교육 현안을 토론한 뒤 △교육감 자율로 연구학교 지정 △공익법인(장학법인)의 등기 불편 해소 △중학교 교원의 수당 규정 개정 등을 추가로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비율 상향 △교원 정원 증원 △교원임용시험의 국가기관 출제 △지방교육자치 내실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 대폭 이양 △대학업무의 (가칭) 교육부 존치 등 5건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순천/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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