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대마산업단지에 있는 전기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의 비상장 주식을 미끼로 대규모 투자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광경찰서는 21일 전기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의 임직원을 사칭해 투자자 192명한테 27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이 업체의 관련 회사 전 직원 최아무개(54)씨와 전아무개(62)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강아무개(68)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당을 챙긴 한의사 여아무개(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영광 대마산단에 입주한 전기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ㅇ사의 고문과 실장을 사칭해 투자자들에게 액면가 100원짜리 비상장 장외주식을 주당 3000원씩에 팔아 빼돌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투자자들한테 자녀 취업, 식당 운영권, 물품 납품권 등을 주겠다고 속이고 비상장 주식을 사두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식을 판매한 뒤 대금을 ㅇ사에 투자하지 않고 멋대로 빼돌렸다가 들통이 났다.
일당 가운데 여씨를 뺀 나머지 3명은 ㅇ사의 전체 주식(6050만주)의 14%(849만주)를 갖고 있는 관련 회사의 전직 직원들이어서 회사정보를 이용해 사기 행각를 벌였다. 두 회사는 2011년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2012년 4월 경영상 이유로 파기했다.
양해열 영광경찰서 수사과장은 “다단계 조직을 갖추고 투자자를 모집해 피해를 입은 인원과 액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ㅇ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광/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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