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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문제로 엄마와 다툰 초등학생 아파트 옥상서 투신

등록 2013-01-27 13:57수정 2013-0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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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4시58분께 전남 광양시 중동 ㄱ아파트 1층 화단에 초등학교 6학년 ㅇ(12)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지상 40m 높이인 ㄱ아파트 17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ㅇ양은 온몸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경남 진주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저녁 7시43분께 숨졌다.

이곳에서 300m 떨어진 아파트에 사는 ㅇ양은 발견되기 8분 전 ㄱ아파트 1층 승강기 앞에서 공부방 선생님 ㄴ씨를 만나자 “옥상에 올라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ㅇ양이 ㄴ씨한테 학습 지도를 받는 ㄱ아파트 공부방의 옥상은 평소 화재에 대비해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이터로 삼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ㅇ양은 이날 어머니 ㄷ(35)씨와 함께 인근 미장원에 갔다가 휴대전화 사용 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뛰쳐나가 곧바로 ㄱ아파트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머니 ㄷ씨가 미장원에 있는 동안 딸의 휴대전화로 계속 카카오톡 문자가 들어오자 ‘전화기를 줘보라’고 옥신각신하는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웃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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