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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승인 직전
시행 책임자, 경남FC 이사 됐다

등록 2013-01-29 21:32

홍준표 도지사와 평소 친분
재정후원키로…“부적절” 비난
당사자들은 “전혀 무관한 일”
경남도가 ‘불법 사후승인’ 논란을 빚고 있는 경남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의 사업승인 직전 사업시행사 책임자를 도민 프로축구 구단인 경남에프시(FC)의 이사로 영입해 또다른 시빗거리를 낳고 있다. 경남에프시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에프시를 에프시 바르셀로나와 같은 명문구단으로 키워 도민 화합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며 취임 직후부터 기업 대표들에 적극적으로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남에프시는 지난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16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대표이사로 선임된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을 제외한 15명은 재정지원이 가능한 지역 기업체 대표로 이뤄졌다. 이는 홍 지사가 “경남에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정안정이 급선무”라며 직접 나서 기업 후원을 끌어들인 결과였다.

하지만 경남에프시 주주총회 이틀 뒤인 23일 “불법을 사후승인했다”는 비판까지 받으며 경남도 도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 가결로 승인한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사업의 시행사 책임자인 이재희 ㈜한국화이바그룹 총괄부회장도 이사로 영입해,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 사업 승인과 경남에프시 이사 영입이 직접적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시점과 대상은 피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재희 부회장과 홍준표 지사 모두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부회장은 “예전부터 홍 지사와 친분이 있다. 도지사 당선 직후 축하하는 자리에서 홍 지사가 경남에프시 이야기를 꺼내며 후원에 관심이 있으면 해당 부서에 연락을 해보라고 해서, 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어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밀양의 주력기업으로서 걸맞은 사회공헌을 하는 것일 뿐이며 앞으로 청소년 지원과 환경보전 사업 등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 쪽도 “담당 국장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뜻을 보고받고 받아들였을 뿐이다. 전혀 무관한 일로 의심을 받는 것은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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