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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평화 새기는 ‘정전 60돌’

등록 2013-02-11 20:31

경기도가 조성한 디엠제트 평화누리길 김포구간을 지난해 5월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경기도는 디엠제트 설치 60돌인 올해 디엠제트 일대의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조성한 디엠제트 평화누리길 김포구간을 지난해 5월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경기도는 디엠제트 설치 60돌인 올해 디엠제트 일대의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접경지역 지자체 행사 봇물
강원, 학술회의·평화주간 준비
경기, 임진각~개성 마라톤 추진
인천, 남북 축구경기 개최 구상
북한 핵실험 등 변수로 떠올라

“옛날엔 접적지역이라 불렀고, 지금은 접경지역이라 부릅니다. 앞으로는 남북평화지역이라고 불러주세요.” 비무장지대(DMZ)를 두고 최문순 강원지사가 올해 들어 기회 있을 때마다 하는 말이다.

한국전쟁 정전과 디엠제트 설치 60돌을 맞는 올해, 강원도는 ‘평화’에 초점을 맞춘 갖가지 행사를 준비중이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적으로 이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여론이 거센 것이 그 배경이다. 북과 맞닿은 인천시와 경기도도 남북 교류협력을 늘리는 문화·예술·학술 행사 등을 추진할 참이다. 북한 핵실험 시도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터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차곡차곡 준비해가는 모습이다. 은희만 고양평화누리 사무국장은 “대치국면이 해소되고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나오면 민간단체들의 움직임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도는 비무장지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고자 6월께 국제평화학술회의를 연다. 전세계 평화운동가, 종교지도자, 환경운동가, 안보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6개 시·군마다 평화 관련 사업 구상을 받아 1곳씩을 평화마을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염원하는 평화선언을 하고, 6월20일~8월20일을 평화주간으로 지정해 여러 행사를 연다.

인제군 서화면에 있는 한국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에서는 6월26~28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정전 60, 비무장지대 평화 세계민회’를 열려고 한다. 정성헌 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모여 평화와 생명을 함께 고민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연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임진각 일대에 세계인이 찾고 싶어할 평화생태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반환 미군기지인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는 숙박과 안보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바뀌어 하반기에 선보인다. 디엠제트 안에 유일하게 남은 대성동 마을과 민통선 안 통일촌도 말끔하게 단장된다.

임진각~개성을 왕복하는 마라톤, 임진각과 개성을 오가며 공연하는 디엠제트 평화콘서트 등 교류사업도 추진한다. 디엠제트 국제심포지엄, 디엠제트 60년 사진전, 다큐영화제, 평화누리길 자전거대회 등을 임진각과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연중 개최한다. 정병윤 경기도 디엠제트정책팀장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역사와 자연, 평화가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수록 긴장 완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남북 체육교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9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북쪽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 남북 공동 개·폐회식을 추진하는 맥락에서, 올해는 정전 60돌 기념 남북 축구경기 등을 구상하고 있다.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석해 남북 화합의 장이 된 것처럼, 올해 6월 실내무도아시아경기와 10월 전국체전 등 인천에서 열리는 체육행사에 북쪽의 참가를 요청하겠다는 구상이다. 2010년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열어온 6·15 선언, 10·4 선언 기념행사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2011년부터 평화미술 프로젝트를 벌여온 작가들은 올해는 전시를 정전협정 조인일이 있는 7월로 앞당긴다. 작가들은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해 5개 섬을 돌며 완성한 작품을 중구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전시해왔다.

박경만 김영환 박수혁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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