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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할퀴는 ‘경제구역청사 유치 전쟁’

등록 2013-02-25 21:21

충주·청주·청원, 서명운동 등 대결
조직규모 미정에도 인력배치 갈등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관제탑(컨트롤 타워) 구실을 할 청사 위치와 인력 배치를 놓고 자치단체와 지역이 맞대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지난 4일 충북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자 충북도는 최근 ‘1청장, 2본부, 6부’에 인력 88명 배치 등을 뼈대로 하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조직·인력 개발 계획을 정부(행정안전부)에 냈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원군지부는 성명을 내어 “충북도는 경제자유구역청 정원 일부를 시·군에도 배정하고, 공청회·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 수렴 절차도 거쳐야 한다”고 밝혀, 충북도의 경제자유구역청 인력 독식을 우려했다. 이성수 도 자치행정과장은 25일 “정부에서 조직·정원 계획을 심의하고 있으며, 조직 규모와 운영이 확정되지 않아 시·군, 충북도 등의 인원 배정 또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청사 위치를 놓고도 충주와 청주·청원권이 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에코폴리스(4.2㎢)를 추진하는 충주시는 지난 7일 시청에서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청 충주 입지 당위성을 알린 뒤 시의회, 지역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100만명 서명을 받고 있다.

충주는 27일 이시종 충북지사의 방문 때 청사 유치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형기 건국대 교수는 “청주권은 충북 인구 48.4%, 사업장 46%, 고용 51%가 집중돼 있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주에 청사가 입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원 오송 바이오메디컬(1.13㎢)·연구·관광·산업(3.28㎢)지구, 청주공항 에어로 폴리스(0.47㎢) 등 3개 지구를 추진하는 청주·청원 역시 청사가 청주권(내년 통합 청주시 출범 예정)에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김종철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은 “청사 위치는 자치단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 충북의 유치전은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2003년 지정된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2008년 지정된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권은 청사 위치를 놓고 갈등을 빚은 사례가 없다. 이번에 충북과 함께 지정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동해시에 청사를 두기로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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