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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8초 만에 1억 귀금속 턴 절도범 검거

등록 2013-02-26 19:25

금은방 털이 증거품
금은방 털이 증거품
전남 나주 금은방에서 18초 만에 귀금속 1억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던 일당 4명이 범행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나주경찰서는 26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김아무개(31)씨, 김씨의 동생(26), 동생의 친구 정아무개(26)씨와 박아무개(26)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3시23분께 나주시 이창동 ㅍ금은방에서 잠겨있는 유리문을 망치로 부순 뒤 침입해 진열장 2곳에 있던 목걸이·팔찌 등 귀금속 1억여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20m 떨어진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3명이 동시에 금은방에 들어갔다 18초 만에 물건을 훔쳐 전광석화처럼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인근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200여대의 기록을 분석해 이들이 한 피시(PC)방에서 나오는 장면과 범행 15분 전 4㎞ 떨어진 골목에서 탔던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뒤 소유자 김씨를 장성군 동화면 집에서, 나머지 3명을 광주 광산구 원룸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원룸에 있던 피해품을 모두 되찾고, 범행 동기와 공모 경위를 캐고 있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고 대출금을 갚기 위해 원적지인 나주 일대의 금은방을 이틀 전에 답사해 침입하고 쉽고 도주하기 편한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문 나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들이 일부러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피해 다녔지만 범행 장소로 접근한 통로를 역추적해 차량의 특징과 번호를 확보했다. 새벽 시간이라도 카메라를 피할 수는 없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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